시장 다변화 마케팅 성공?! 중동 관광객 24% 증가

2017-06-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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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최근 들어 서울 도심에서는 히잡(이슬람의 여성들이 머리와 목 등을 가리기 위해서 쓰는 가리개의 일종)을 쓴 관광객과 할랄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 심심찮게 보인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로 대폭 줄어든 유커의 자리를 중동 관광객이 채웠다.

외국인관광 전문기업 코스모진여행사(대표 정명진) 자체 조사 결과 유커 관광 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약 2개월 반 동안 중동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중동은 전년 동기대비 24% 늘었다.  정부와 민간이 한 목소리로 외친 '시장 다변화' 전략이 통한 것이다.

올해 초부터 정부는 시장 다변화 전략을 관광 마케팅의 핵심으로 삼고 동남아와 일본, 중동 등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 왔다. 민간 여행업계 역시 시장 다변화 전략을 펼치며 중국 외 내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동남아언어권 관광 통역안내사 양성에 나섰으며 이태원, 홍대, 동대문, 명동 등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 표지판과 안내책에 태국어, 베트남어 등을 추가하는 등 편의를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물론 가장 많은 비중을 보인 곳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동남아 지역이며 미주와 유럽도 각각 6%, 5%씩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다는 소식에 여유로운 한국 관광을 즐기고자 방한한 이들이 많아진 것도 동남아·중동 지역 관광객 증가의 이유다. 

정명진 코스모진여행사 대표는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앞으로는 특정 나라나 저가 패키지 등에 매몰된 관광에서 벗어나 보다 보편적이고 경쟁력 높은 외국인 관광 환경 조성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균형 있는 외국인관광 시장 발전을 위해 각 국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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