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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현재 절반도 쓰지 못하고 있는 공무원 연가를 100% 사용하게 되면 절감된 연가보상비를 재원으로 9급 공무원 1만4천명을 신규 채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 분당을)은 5일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공공부문 연차휴가 100% 사용 시 발생하는 재정규모와 신입 청년 고용 창출 효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3월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공무원 연가사용 실태에 따르면 공무원은 연가일수의 48.5%만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국가와 지방직 공무원 125만 8천 여명 중 연가보상비 지급 대상은 89만 5천 여명으로 집계돼 이들이 연가를 100% 사용할 경우 절감되는 연가보상비는 4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어 절감된 연가보상비를 재원으로 채용 가능한 신규 9급 공무원 수는 1만 4천명으로 분석했다.
김병욱 의원은 "공무원 연가 100% 사용은 휴식권 보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김 의원은 직장인들이 이른바 '잃어버린 휴가'를 모두 사용할 경우 대체고용 근로자 24만 명 증가, 여가소비 증가에 따른 신규고용 창출 14만 명 등 총 38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