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 고점은 2400선 안팎이다.
지수는 2일까지 한 주 동안 2355.30에서 2371.72로 16.42포인트(0.70%) 올랐다. 일주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개인과 기관이 같은 기간 각각 1388억원, 89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54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대세 상승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들어 수출 증가세가 약화됐지만 코스피 레벨은 앞으로도 수준을 올려갈 것"이라며 "내수 회복세와 주주환원정책 강화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전했다.
물론 단기적으로 염두에 둬야 할 복병도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느라 쌓인 피로감도 크다. 기술적인 조정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다시 매도우위로 돌아선 기관이 외국인 매수세에 동참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번주에는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가 예정돼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전달 8일 이후 1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월 한 달에만 순매수 규모가 1조2000억원에 달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코스피 신고가 랠리에 증권사 활약이 두드러졌다"며 "다만 이번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일 발표되는 5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주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중국 실물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거시경제 환경이 부정적으로 바뀌면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4월 중국 PPI 상승률은 6.4%로 당초 예상치를 밑돌았었다.
6월 반기배당 시즌을 앞두고 있어 배당주와 우선주에 먼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코스피200에 속한 상장사는 이번 중간배당 규모를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지급하기로 한 삼성전자와 코웨이뿐 아니라 에쓰오일도 배당금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중간배당 규모는 1년 전보다 약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분기배당으로 총 9724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주에 7000원씩 준다. 시가배당률은 0.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