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최대 교육업체인 신둥팡(新東方)교육그룹의 창업자인 위민훙(俞敏洪)이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선뜻 투자에 나선 이가 있다.
중국에서 카이삼촌(카이수, 凯叔)이라고 불리는 왕카이(王凱)가 그 주인공이다. 왕카이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중국의 전래동화나 고사성어, 고시 등을 설명하고 MP3형태로 유통시키며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카이삼춘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뜻의 '카이수장구스(凱叔講故事)'라는 다섯자는 이미 어린이 컨텐츠분야에서 강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왕카이는 중국 관영 CCTV 아나운서출신이다. CCTV를 퇴직하고 창업한 게 3년전이다. 왕카이는 어린이용 교육MP3를 2033개를 제작해 인터넷에 유통시켰다. 스마트폰 어플이 주요 유통처며, 콘텐츠는 유료다. 모두 15억회 방송됐으며, 방송시간을 모두 더하면 1억3500만시간으로 1만5410년에 달한다.
왕카이는 위민훙을 비롯한 여러 투자자로부터 지난달 31일 9000만위안의 투자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특히 위민훙은 왕카이의 든든한 지원자다. 위민훙은 "어린이교육에 도움이 된다면 나는 일단 관심을 갖고 본다"며 "사람은 어린시절부터 전통문화를 접하며 가치관을 확립하고 문화적인 DNA를 갖춰야 하며, 생명을 아끼고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대자연에 감응하는 능력, 선현의 가르침을 흡수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며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왕카이는 자신의 업무의 중심을 합작저작이나 컨텐츠상품 연구개발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우수한 어린이콘텐츠 작가나 회화가, 만화가 등을 고용할 예정이다. 또한 '카이수'를 중국 국민적인 어린이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중국의 영유아시장은 더욱 성숙해가고 있으며, 새로운 기회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영유아사업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동화책을 읽어주는 어플이나 AR/VR등을 응용한 어플 등 온오프라인상에서 이 분야에서의 사업은 무척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는 신생아수는 1846만명으로 2000년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45%가 두번째 자녀였다. 올해 전면적인 두자녀정책이 시행되는 만큼 올해 신생아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