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르노삼성차가 르노의 ‘다이아몬드’ 엠블럼과 르노삼성의 ‘태풍의 눈’ 엠블럼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31일 서울 한남동 카페 닷츠에서 진행된 'QM3 캡쳐 라이프‘ 행사에서 “트위지에는 르노의 앰블럼을 달고 출시할 것”이라면서 “새로 들여올 해치백 ‘클리오’에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부착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제 르노브랜드를 알릴 때가 됐다”면서도 “또 차량의 엠블럼을 바꿔다는 게 생각보다 큰 돈이 들어가 결국 소비자가격이 올라가게 돼 트위지의 경우 예외로 르노 엠블럼을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위지는 수입해 소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르노삼성의 ‘태풍’ 엠블럼으로 교체하면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르노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대신 가격을 택한 것.
하반기 신차로 들어올 ‘클리오’의 엠블럼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클리오에 르노 엠블럼을 달고 서울모터쇼 때 선보였다”며 “르노삼성 엠블럼보다 호응이 좋아 고민이 된다. 준비는 둘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클리오의 엠블럼을 바꾸게 되면 후드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문제가 있어 결정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었던 클리오의 출시는 8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박 사장은 "클리오 출시는 내부 테스트로 인해 8월보다 약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 클리오는 4세대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디젤엔진 라인업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의 클리오는 국내 대표 해치백인 현대차 i30와 폭스바겐 골프 등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