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날이 점점 무더워지면서 바람을 가르며 시원함도 느끼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자전거족이 늘고 있다. 어릴 때 가장 먼저 배우는 탈 것이 보행기 다음으로 자전거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전거는 무릎에 좋은 운동으로 잘 알려져있다. 특히 무릎 관절에 직접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강화의 효과도 있어서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완화와 예방에 좋다. 최근엔 자전거 인구가 급증하면서 산악용 자전거나 출퇴근을 위한 접이식 자전거, 이색 체험을 위한 외발자전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자전거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재활과 레저의 수단으로 사랑받는 자전거지만 평소 올바른 자세로 타지 않으면 오히려 부상을 당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전거를 타다가 흔히 부상당하기 쉬운 부위는 고관절과 무릎 부위다. 특히 스피드를 즐기려고 속도를 올리려다가는 고관절 부위를 다칠 수 있다. 쉴새 없이 다리를 움직이며 속도 욕심을 내다가는 고관절 부위의 인대가 수축과 이완을 빠르게 반복하고 뼈나 점액낭과 마찰하면서 염증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건강을 위해서 자전거를 탈 때 양쪽 다리는 전방을 향해 11자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11자를 벗어나는 자세로 장시간 라이딩을 즐기다 보면 무릎관절이 뒤틀리거나 연골이 다칠 수 있다.
안전하고 건강한 라이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자전거 운동법을 숙지하고 장비를 선택해야 한다. 자전거를 탈 때 허리를 너무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척추기립근의 긴장을 지속시켜서 허리 건강에 좋지 않다. 허리를 30도 정도 가볍게 굽혀 충격을 최소화하고 무릎의 각도가 15~20도 정도가 되도록 안장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장이 너무 낮으면 무릎이 굽혀지는 각도가 커져서 무릎 관절의 압력이 올라가게 되고 너무 높으면 척추에 변형이 생길 수 있다. 자전거의 안장의 높이는 한쪽 페달이 가장 낮은 위치에 있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도록 해야 한다. 또 지면에서 몸으로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뒤로 서스펜션(충격완충장치)이 장착된 자전거를 고르는 것도 좋다.
스트레칭은 자전거 타기 전후로 필수적이다. 경직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여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부상위험으로부터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무더운 여름 더위탈출을 위해 자전거를 선택한다면 안전한 라이딩으로 건강까지 지키는 일석이조 자전거타기가 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