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세에 펀드런 끝? 1개월 새 1조 신규유입

2017-05-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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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코스피 강세에 주식형펀드 신규 유입액이 한 달 만에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여전히 빠져나가는 돈도 적지 않지만, 지수가 더 오르는 쪽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많아졌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2200선을 돌파한 4월 26일부터 이달 26일까지 국내 공모형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 신규 입금액은 총 9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으로 따지면 423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이는 2100~2200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 행보를 보였던 4월 3일부터 25일까지 일 평균 유입액(340억원)보다 24.41%가 증가한 수치다. 3월 평균 유입액인 333억원보다도 높으며 지난해 4분기 일 평균 유입액인 256억원에 비하면 약 두 배에 맞먹는다.

이처럼 주식형펀드 판매액이 증가한 것은 코스피가 역사상 고점을 연이어 경신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어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 환매가 아직 많기는 하지만 수년 전에 가입했었던 중소형주, 테마주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과거 흐름과 달리 코스피가 2300까지 상승하면서 고객들이 주식형 펀드 시장에 대해 다시 관심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펀드 환매는 골칫거리다. 과거 코스피가 박스권(1700∼2200) 상단에만 이르면 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졌다. 올해도 연초 이후 26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7조9161억원의 자금이 환매로 빠져나갔다. 유입액인 3조4261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다만 주요 증권사는 펀드 환매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회복과 한국의 수출 모멘텀 부활, 새 정부의 출범은 국내증시의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며 "올해는 내부 경제주체의 자신감이 높아지고 투자심리가 개선돼 펀드 환매를 극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과 기업 이익 증가세를 볼 때 증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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