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2200선을 돌파한 4월 26일부터 이달 26일까지 국내 공모형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 신규 입금액은 총 9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으로 따지면 423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이는 2100~2200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 행보를 보였던 4월 3일부터 25일까지 일 평균 유입액(340억원)보다 24.41%가 증가한 수치다. 3월 평균 유입액인 333억원보다도 높으며 지난해 4분기 일 평균 유입액인 256억원에 비하면 약 두 배에 맞먹는다.
이처럼 주식형펀드 판매액이 증가한 것은 코스피가 역사상 고점을 연이어 경신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펀드 환매는 골칫거리다. 과거 코스피가 박스권(1700∼2200) 상단에만 이르면 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졌다. 올해도 연초 이후 26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7조9161억원의 자금이 환매로 빠져나갔다. 유입액인 3조4261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다만 주요 증권사는 펀드 환매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회복과 한국의 수출 모멘텀 부활, 새 정부의 출범은 국내증시의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며 "올해는 내부 경제주체의 자신감이 높아지고 투자심리가 개선돼 펀드 환매를 극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과 기업 이익 증가세를 볼 때 증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