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창원)박신혜 기자 =경상남도는 매년 폭염이 시작되는 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2017년 여름철 폭염대응 구급활동 대책'을 수립하고 119 폭염 대응팀을 조기에 가동 한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여름에 대비해 도민과 경남을 찾는 관광객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오는 9월 30일까지 약 5개월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구급출동 등으로 관할 내 폭염구급대가 없는 경우를 대비해 펌뷸런스 94대에도 폭염 구급장비를 갖춰 온열질환자가 신속하게 초기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상시 출동 대기한다.
구급상황관리센터(119신고)에서는 구급상황관리사가 근무하면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증상과 응급처치 방법, 치료 가능한 병원을 안내해 폭염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지난해 경남소방본부에 신고 된 온열질환자는 총 102명으로 병원 이송 98명, 미이송(현장처치)이 4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밭과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가 2명이 사망했다.
월별 119출동은 8월 58명, 7월 35명, 6월 6명, 5월 3명, 9월 0명으로, 특히 폭염특보가 지속된 7월 24일~8월 25일 사이에 83명(81.3%)의 온열질환 신고가 집중됐다.
발생장소는 논, 밭, 공사장, 산 등 실외에서 82명(80.4%), 실내에서 20명(19.6%)으로, 실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대부분은 논, 밭, 공사장 등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한 후 온열증상이 있어 119구급차를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가 88명(86.3%)으로 그 중 오후 2시~4시 31명, 오전 11시 ~ 오후 13시에 23명으로 나타났다.
또 오전 8시~10시 사이에도 9명이 발생하였는데 고온의 여름철에는 주변 환경, 개인건강상태 등에 따라 오전 시간대에도 온열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갑규 경남도 소방본부장은 "도민이 폭염으로부터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경상남도 소방본부와 18개 소방서에 운영 중인 폭염 대응팀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도민들도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폭염 예방 3요소인 물, 그늘, 휴식을 잊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