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하남) 박재천 기자 =안지민(6기·32·A1등급)이 지난 25일 열린 ‘2017 경정여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박정아(3기·38·A1등급)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경정 여왕에 올랐다.
당초 이번 대회는 박설희와 박정아 두 선수가 주목을 받으며 3기 동기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박설희가 예선전 출발위반으로 결승 진출이 조기에 좌절되면서 이번 경정여왕전은 박정아의 무난한 우승으로 마무리 될 것처럼 보였다.
안지민, 손지영의 도전은 예선전부터 이뤄졌다.
24일 제15경주 예선에서 박정아, 안지민, 손지영이 모두 만난 것이다.
박정아가 1번 코스, 안지민이 2번 코스, 손지영이 4번 코스에서 출전한 경주에서 안지민은 과감한 찌르기 승부를 펼치며 박정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박정아, 3위는 손지영이 차지하며 3명 모두 결승전에 진출했다.
25일 결승전에서는 안지민이 1번 코스, 박정아가 3번 코스, 손지영이 5번 코스에서 출발했다.
세 명의 선수 중 스타트타임은 손지영이 가장 빨랐다. 손지영은 찌르기, 박정아는 붙어돌기 전법으로 승기를 잡으려 했으나 1턴 마크 통과는 안지민이 가장 빨랐다.
인빠지기 전법으로 1턴 마크에서 승기를 잡은 안지민이 마지막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1착으로 결승선을 통과, 2017 경정 여왕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안지민으로서는 2008년 여왕전 우승 이후 9년 만에 거둔 여왕전 우승이다.
우승을 차지한 안지민에게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이 수여됐다. 이번 여왕전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박정아 선수가 2위, 손지영 선수가 3위로 각각 300만원,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안지민은 우승 선수 인터뷰에서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 코스가 좋아 우승에 도움이 됐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는 1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미사리 경정장 관람동 2층에서 여왕전 우승자 안지민 선수와 팬미팅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