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문명이 발전하면서 인간은 다른 어느 지구촌 생명체보다 우월한 지위를 갖고 자연과 다른 생명체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지구촌 생물 종 중 1만8000여 종의 생명체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고,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향후 20~30년 내에는 지구 전체 생물 종의 25%가 멸종될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멸종위기 동물 등급을 뜻하는 레드 리스트는 위기의 동물들을 발표하고 있다. IUCN 멸종위기종 레드리스트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과 여러 파트너의 연구 및 조사로 생물 종 개체 수를 평가, 가늠하고 정보의 질을 향상하고 있다. 이 리스트로 종 다양성 실태를 얻을 수 있다. 현재 IUCN은 61,900종 이상의 생물 종을 검토했다. 이로써 2010년 저명한 사이언스지가 표현한 대로 IUCN 레드리스트가 진정한 ‘생명의 잣대’를 향해 커다란 한 발짝을 내디뎠다. 이 업데이트는 전 세계 많은 종의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알려준다. IUCN 국제 생물 종 프로그램 책임자 제인 스마트는 “우리는 시기적절 할 때 실행 가능한 보전 전략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노력과 자원을 향한 정치적인 의지가 조합되지 않는다면, 자연의 신비와 우리가 받는 혜택은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전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25%의 포유류가 멸종 위험에 처해 있다. IUCN 레드리스트는 종 다양성의 건강을 비판하는 지표다. IUCN 레드리스트는 보전 필요성을 감별하고, 정책과 입법에 필요한 변화를 알려줌으로써 보전 활동을 진보시킨다. 세상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종으로 가득하다. 보전 활동이 더 성공적으로 이행되지 않는 이상 이 종들은 머지않아 신화나 전설이 될 것이다.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 세대는 멸종동물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사진이나 영상으로 봐야 할 것이다.
생태적 연결고리가 끊어져 버려 일부 생물 종이 ‘멸종’된다는 것은 연관된 다른 종들의 연쇄적 파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생물학 교수인 폴 에를리히 교수는 아주 먼 미래에는 인간도 지구상에서 사라질 생물 종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생물 다양성 손실을 막지 못한다면 동식물만 멸종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 자체가 생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인류의 보물인 자연을 지키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의 몫이다.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 인류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가 절실하다. 생물 다양성의 달 5월을 맞아, 지구촌 생태계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5월이 되길 기대해본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노태인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