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범죄활동을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해적 없는 바다(OBP)'의 존 스티드는 24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적들이 전날 반자치주 푼트랜드의 칸달라 해역에서 조업하던 이란 어선을 납치했다고 전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피랍 당시 선박에는 20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드는 "최근 발생한 여러 건의 선박 납치사건은 지난 수년간 잠잠하던 해적들이 활동을 재개했다는 증표"라고 말했다.
소말리아 해상에서는 최근 들어 최소 8건의 공격 건수가 발생, 이 중 3척의 선박이 해적에 피랍됐다.
지난주에는 인도 해군이 소말리아 북동부 해상에서 3대의 스피드 보트에 나누어 타고 화물선을 공격하려던 해적들의 공격을 물리쳤다.
이처럼 해적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은 소말리아 내 무정부 상태와 만연한 실업에다 국제사회의 해상 경계활동에 대한 줄어드는 관심도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이에 더해 해상운송 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고자 선박을 저속으로 운항토록 지시하고 무장 안전요원의 선상 배치를 꺼리는 것도 해적이 돌아온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스티드는 "선박에 무장요원이 승선하지 않고 선박이 운항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해적의 공격 위험은 아주 크다"라고 진단했다.
소말리아 해적은 지난 2005년 선박 납치를 시작하면서 선박들의 운항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고 세계 해운업계에 연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추가 비용을 발생케 했다.
해적 활동이 정점에 이르던 2011년 1월에는 32척의 선박과 736명의 선원이 해적에 억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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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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