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3월 창업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대학발 창업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과학기술기반 창업중심대학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대학은 연간 약 4.2조원이 넘는 정부 R&D를 수행하고는 있으나, R&D 관련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미래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앞으로의 대학의 모습을 기존의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람을 키우는 대학’에서 사람이 일할 ‘일자리를 키우는 대학’으로 패러다임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본격 사업추진에 앞서 창업중심대학의 선도모델 발굴과 대학의 참여확대 등을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은 대학 특성을 반영한 기술창업프로그램, 창업친화적 제도개선 계획 등을 마련했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먼저 고려대는 자체 ‘KU I-Corps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업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창업과정에서의 갈등조정을 위한 ‘코디네이터’를 도입한다. 소형 M&A 등 출구전략 등을 마련하는 ‘창업 AFTER’도 운영하며, 2018년까지 20억원 규모의 대학 자체펀드를 결성한다.
이진규 미래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대학은 그동안 우수한 교육역량과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경제성장 동력의 밑거름인 인재를 배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일자리 창출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다”면서 “이제는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과학기술기반을 바탕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