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메가톤급 호재 예정', '다음주 4000원 돌파 갑니다. 먼저 잡아 놓으세요'
최근 불특정 다수에게 주식매수를 유도하는 문자메시지(SMS)가 퍼지면서 피해 사례가 급증하자 금융 당국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조사 결과, 이 기간 중 ‘리치클럽', '부자아빠', ’신부자아빠‘ 등 확인되지 않은 주체가 미확인 호재성 정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와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실제 A종목의 경우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호재성 공시가 없었음에도 주가가 53% 올랐고, 거래량은 평소대비 61배 급증했다. 이와 관련해서 해명공시를 내자 주가는 30% 가까이 급락했다.
문자 메시지를 받았던 개인 투자자들은 묻지마식 추종 매수로 총 95억원의 매매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접수된 제보 중 대표적인 추천 종목인 5개 종목에 대해 대량매수 계좌 매매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박은석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 국장은 "호재성 미확인 정보 문자메시지에 근거한 묻지마식 추종 매수 시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식매수 전 해당 기업의 재무상태, 공시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