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 24일 '개관'

2017-05-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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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토층 전사 등 총 120건 유물 전시

제방내 부엽층 모습. [사진=울산박물관]


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역사기록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1300년 전의 고대 제방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약사동제방유적전시관'을 오는 24일부터 개관한다고 22일 밝혔다.

울산 혁신도시 조성으로 발굴 조사된 울산 약사동 제방은 약사천를 막아 쌓았던 둑으로 6~7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부엽공법(敷葉工法) 등 당시 첨단 토목기술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확인됐다. 

전시관엔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제방 단면을 통해 축조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전시는 '물을 다스려 일구어 낸 풍요의 약속'이란 주제로 1층, 2층으로 구성, 약사동 제방 축조 기술을 보여주고, 약사동 사람들의 삶을 소개한다.

제1층 전시실은 '치수의 상징, 약사동 제방'을 주제로 실제 제방의 단면모습과 제방 구조를 살펴보고, 제방과 주변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제방의 축조 시기와 약사동 사람의 생활을 소개한다.

또 테마 전시실엔 농사를 짓는 농기구와 한‧중‧일 고대 수리시설을 소개해 고대 제방 축조기술의 교류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보여 준다.

여기엔 높이 8m, 너비 26m의 제방 단면과 제방에서 출토된 동물 유체, 청동기~조선시대 각종 유물, 무자위(水車)를 비롯한 농기구 등이 전시된다.

제2층 전시실은 '약사동마을과 풍요의 삶'을 주제로 약사동 일대 삼국~조선시대 대표유물과 울산 지역을 농경 유적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약사동 일대에 어떤 유적이 있는지를 찾아본다. 또 그림자 영상을 통해 제방 축조로 인해 풍년을 이루는 과정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특히 제방 축조로 인해 풍요로운 삶을 가꾸어 온 약사동 사람들의 사계절 모습을 대형 화면에 와이드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보여 준다.

여기엔 삼국시대 토기와 고려~조선시대 자기류 등이 한 곳에 전시된다.

관람 시간은 매일(월요일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전시관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고대 제방 유적을 직접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전시관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해 울산시민과 전시관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에게 역사 교육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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