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대승’ U-20 대표팀, 아르헨티나와 16강 ‘진검 승부’

2017-05-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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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기니의 경기. 한국 백승호(왼쪽)가 팀 세 번째 골을 넣고 동료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승우.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전에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낸 한국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기니전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방심은 없다.

한국 U-20 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임민혁(FC 서울), 백승호(바르셀로나B)의 골에 힘입어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꺾은 잉글랜드와 함께 A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오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A조 2차전 경기를 한다. 아르헨티나전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도 있는 한국이다.

기니전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지략과 한국 선수들의 창조적인 플레이가 잘 어울러져 최상의 결과를 냈다. 20세 이하 선수들이 느끼는 개막전의 압박감을 줄여주기 위해 신태용 감독은 경기 초반 수비적인 전술 운용을 했다. 개인기에 의한 기니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한국은 이후 전방 압박으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고, 전반 36분 터진 이승우의 골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세트 피스 수비에서도 지역 방어와 개인 방어를 적절하게 섞은 전술로 상대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20세 선수들은 날카로운 공격 축구를 펼쳤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를 비롯해 임민혁, 조영욱(고려대) 등은 창의적인 플레이로 신태용 감독의 공격축구를 그라운드에서 오롯이 그려냈다. 신 감독이 경기 후 모든 선수들을 칭찬할 만했다.

하지만 16강 진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승의 달콤함은 잠시 잊고 아르헨티나전에 집중하는 대표팀이다. 신태용 감독은 “기니전 승리는 오늘만 즐기고 내일부터는 다시 선수들을 압박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일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0-3으로 패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공 점유율을 끌어올린 아르헨티나는 슈팅 22개(유효 슈팅 5개)를 기록하며 7번의 슈팅(유효슈팅 3개)에 그친 잉글랜드에 앞섰다. 단지 아르헨티나에게 부족한 것은 골 결정력이었다.

1차전 경기 결과만 보고 방심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아르헨티나는 U-20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여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신태용 감독은 기니 전에 앞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 후 “아르헨티나는 지역 예선 때 보여줬던 것보다 훨씬 강하더라. 방심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7전 3승3무1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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