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고와 경희여대를 졸업한 후 1973년부터 1976년까지 부산 구포여자상업고등학교 가정교사로 재직했지만 종손과 결혼한 이후 철저하게 종부로서의 삶을 살아내는 조 여사는 영남지방 음식의 조리비법이 세세하게 기록된 이 ‘음식디미방’을 전수·전파하며 종가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힘들었죠. 하지만 종부로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하늘의 뜻이라면, 이를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2015년 4월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 당시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 9명이 참석한 환영 오찬에 음식디미방 메뉴를 선보이는 등 ‘음식디미방’을 세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다음 달인 5월 '제9회 경상북도 여성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 여사의 며느리 역시 문화여행은 물론 다양한 강연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그의 모습을 본받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조 여사는 “처음에는 힘들어했지요, 지금은 누구보다 열심히 배워요. 많은 분이 음식디미방, 그리고 우리 가문에 관심을 가져주시니 참으로 감사하고 뿌듯해요.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노력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