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30%에 베이더우(北斗)시스템이 장착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판 GPS'로 불리는 베이더우는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이다. 미국이 운영하는 GPS, 유럽연합(EU)의 갈릴레오, 중국의 베이더우(北斗), 러시아의 글로나스 등이 대표적이다.
17일 발표된 '2016년도 중국위성네비게이션과 위치서비스산업발전백서'에 따르면 이 분야 시장규모는 처음으로 2000억위안을 넘어섰다고 중국신문사가 18일 전했다.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22.06% 증가한 2118억위안(한화 약 35조원)이었다. 위성네비게이션기술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칩, 소프트웨어, 탐지방법, 네비게이션데이터, 단말기 등 핵심부품의 생산액은 808억위안이었다. 808억위안중 70%는 베이더우시스템에 연계되어 있다. 중국시장에서 베이더우는 이미 주류 네비게이션에 올라섰으며, 배후시장역시 베이더우와 연동해 발전하고 있다.
중국의 위성산업에는 1만4000여개의 기업이 종사하고 있으며, 약 45만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53개업체가 상장되어 있으며, 상장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전체 업계 매출액의 10.87%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베이더우시스템은 이미 300여개 도시의 각종 업계소브프웨어에 응용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인프라로도 응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베이더우시스템은 현재 교통운수, 차량선박, 전력, 농업, 어업, 공안, 임업, 웨어러블, 모바일의료, 택배, 인터넷차량, 공유자전거, 전동차량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군사, 재난방지, 응급구호, 공공안전 등의 특수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14개의 위성과 32개 관측소로 이뤄진 베이더우 2기공정이 완성된 상태다. 베이더우 2기공정은 중국과 인근지역에 네비게이션서비스를 한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는 3기공정에 돌인할 예정이다. 올해 여름부터 6~8개의 베이더우위성을 쏘아올릴 계혹이다. 3기공정이 완성되면 네비게이션서비스 범위가 전세계로 확대된다. 그 정확도는 현재의 10m(중국내 5m)에서 2020년께 2m까지 개선되고, 위성의 설계수명 역시 12년으로 향상된다. 2018년이면 일대일로 인접국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2020년이면 전세계에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