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JTBC 뉴스룸에서 박관천 전 행정관은 정윤회 문건에 대해 “그 문건은 실은 한 8가지 정도의 버전이 있습니다”라며 “이 버전의 차이는 문건 내용의 농도 차이죠. 그런 버전이 있었다는 것은 검찰에서도 재판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는 박관천 전 행정관에게 “박관천 전 경정이 작성했던 최초의 문건으로부터 무려 7개의 새로운 문건이 나왔다는 얘기잖아요?”라고 물었다.
JTBC 뉴스룸에서 박관천 전 행정관은 정윤회 문건에 대해 “계속 그때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제가 비서관에게 보고를 하니까 이 보고를 다 한다면, 이 내용을 다 담는다면 이건 역린이다, 그러니까 보고의 수위를 조절하자. 그래서 계속 보고의 농도가 톤다운된 거죠”라고 말했다.
박관천 전 행정관은 정윤회 문건에 대해 “조응천 전 비서관께서 농도를 조정하셨죠”라며 “조정하시면서 그때 저희가, 참 이런 말씀까지 드리면 그렇지만 이건 역린이다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었습니다. 조응천 비서관께서 저한테 이걸 다 보고하면 역린이라는 말씀을 하셨죠”라고 말했다.
정윤회 씨가 언론인터뷰에서 정윤회 문건 내용이 허구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박관천 전 행정관은 “문건 내용은 가장 중요한 것이 정윤회 씨 개인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정윤회 씨 개인이 어떠어떠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축출하려는 그런 문건 내용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 공개됐으니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정현 홍보수석, 국세청장 그리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 그 문건을 예언서라고 왜 하겠습니까?”라며 “2014년 1월 6일 작성되고 그 이후에 몇 달 있다가 이정현 홍보수석과 국세청장은 경질됩니다. 그 문건에 나와 있는 대로. 단 한 사람은 제외됩니다. 그 내사를 지시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었죠. 그러면 그 문건의 내용이 차후에 다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나와 있던 내용은 진실이죠. 객관적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그 다음에 정윤회 씨가 소위 문고리3인방과 중식당에서 만났냐, 만나지 않았느냐. JTBC에서도 정윤회 씨에게 전혀 불리한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 조카 장시호 씨 증언을 확보했지 않습니까? 중식당에서 차명으로 예약을 해서 문고리 3인방과 만났다고.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참담했습니다. 왜 이렇게 대포폰과 차명이 많이 등장합니까? 그리고 또 거기에 나왔던 강남의 일식당. 그 주인도 정윤회 씨와 친분이 두텁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 와서 유명인사들도 만나고 고위직도 만나고 또 그런 사람도 만났다는 것을 증언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정윤회 씨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증언할 필요가 없는 오히려 유리하게 증언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다 말을 하였습니다. 그럼 그 문건의 내용이 허구인가 아닌가. 우리 시청자께서는 상식으로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