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청주공항이 사드(THAD)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중단되었던 중국노선이 8월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충청북도에 따르면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가 항공사 대표들과 연쇄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사 측이 오는 8월 20일부터 청주공항-센양·상하이·하얼빈·다롄·닝보 등 중국지역 5개 노선이 운항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청주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수는 9만 106명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16만 7235명이 청주공항 국제선을 이용한 것과 비교하면 46.1%(7만 7129명)가 줄었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이 본격화된 후 국제선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노선이 운행을 멈추면서 청주공항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번 중국 노선 재개는 올해 개항 20주년을 맞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는 공항 발전전략과 맞물려 청주공항 활성화를 이끄는 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청주공항 활성화도 활주로 연장 등의 사업이 조기 추진되면 공항 발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도는 내년 연간 이용객 3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중국·일본·대만·러시아 노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동북아와 동남아 노선을 추가 개발해 연 이용객을 350만명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이때까지 공항 수용 능력을 확대하고자 주기장과 여객청사 확장도 추진되며, 항공사와 여행사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도는 정기노선 개설 인센티브(정책노선 최대 4억원→5억원, 일반노선 최대 1억원→2억원)와 전세기 취항 인센티브(최대 500만원→1000만원)를 늘려 일본·대만 노선 개발 항공사와 여행사를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사드 배치 영향으로 급감한 국제선 이용객 수는 오는 8월부터 중국 하늘길이 재개되면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노선 다변화를 위한 항공사 재정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중부권을 대표하는 국제공항으로 자리잡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