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은 15일 오후 3시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 4층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곳을 떠나게 돼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검찰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김 총장은 이어 "어떠한 사건도 사사로움 없이 정도를 걷고자 했고, 진실이 가려지거나 정의가 외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의 요체는 원칙과 절제, 그리고 청렴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검찰의 장점을 살리고,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그 어떤 과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장은 류시화 시인의 '소금'이라는 시를 인용해 "검찰이 우리 사회의 소금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퇴임사를 끝맺었다.
앞서 김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틀째인 11일 사표를 제출했다. 2015년 12월2일 취임해 올해 12월1일까지 임기가 7개월가량 남았지만 스스로 사의를 밝혔다.
김 총장은 사법연수원 16기로 1987년 판사로 첫 임관을 했지만, 1990년 검사로 전직했다.
이후 법무부 검찰국 검사, 대검 중수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법무부 정책홍보관리관 및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차장 등을 두루 거쳤다.
김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검찰은 당분간 김주현(56·18기) 대검 차장검사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