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 퇴임… "검찰개혁, 국민에 도움되는 방향돼야"

2017-05-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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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자진 사퇴'한 김수남 검찰총장(58·사법연수원 16기)이 27년의 검사 생활을 마치는 퇴임식에서 검찰개혁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장은 15일 오후 3시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 4층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곳을 떠나게 돼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검찰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김 총장은 이어 "어떠한 사건도 사사로움 없이 정도를 걷고자 했고, 진실이 가려지거나 정의가 외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의 요체는 원칙과 절제, 그리고 청렴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새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수사의 중립성과 공정성,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면서 "검찰의 장점을 살리고,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그 어떤 과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장은 류시화 시인의 '소금'이라는 시를 인용해 "검찰이 우리 사회의 소금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퇴임사를 끝맺었다.

앞서 김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틀째인 11일 사표를 제출했다. 2015년 12월2일 취임해 올해 12월1일까지 임기가 7개월가량 남았지만 스스로 사의를 밝혔다.

김 총장은 사법연수원 16기로 1987년 판사로 첫 임관을 했지만, 1990년 검사로 전직했다.

이후 법무부 검찰국 검사, 대검 중수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법무부 정책홍보관리관 및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차장 등을 두루 거쳤다.

김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검찰은 당분간 김주현(56·18기) 대검 차장검사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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