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가 본격 도시재생...‘캠퍼스타운’ 13개 대학 이달 첫 삽

캠퍼스타운 조성에 선정된 13개 대학 1단계 우선사업 대상지.[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캠퍼스타운 조성에 참여한 13개 대학이 이달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대학·공공 협력형 공모사업인 ‘캠퍼스타운’이 11개 자치구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캠퍼스타운은 대학의 인적‧물적‧지적 자원과 공공의 지원을 결합해 서울의 52개 대학가를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바꾸는 신개념 도시재생모델이다. 프로그램형과 지역창조형으로 나눠 추진된다.

시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13개 대학의 캠퍼스타운 세부계획안을 확정했고, 총 36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올해를 시작으로 대학 당 최대 3년간 6억~30억원을 지원한다.

관련기사

• '2025년 국민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모집 창업경진대회' 실시
•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페어 개최...'선배 창업가' 3인 토크콘서트도

분야별로 살펴보면 △창업육성 6곳 △상권활성화 4곳 △대학·지역 상생 2곳 △주거안정 1곳 등이다.

창업육성에 방점을 둔 숙명여자대학교는 용산 나진전자월드상가 내에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인근 용문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외에 △성공회대학교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중심 △성균관대학교 관광산업 및 문화예술 중심 △동국대학교 영상‧한류문화 중심의 창업모델 개발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경희대학교는 회기동 골목에 하나의 점포를 시간‧요일별로 여러 사업자가 나누어 운영하는 방식의 '공유형상점'을 운영한다. 서울여자간호대학교는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한성대학교는 학교 밖에 청년예술인 거주공간을 조성해 입주 청년들과 성곽마을 관광자원화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한다.

또 시는 지역의 핵심시설인 대학의 현안 문제에 대한 공공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대학과 도시의 미래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도 이달 중 착수할 예정이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캠퍼스타운은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공간적 자원을 자발적으로 제공하고 공공의 행‧재정적 지원으로 추진되는 새로운 도시재생사업”이라며 “각 대학에서 사업 참여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대학이 캠퍼스 담장을 넘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다른 대학으로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