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풍수해 대응건수.[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태풍 주의보 및 경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령될 경우 펌프차, 구조차, 공작차 등 각 차량이 개별 현장에 출동하는 '긴급구조 다중출동체계'를 가동한다. 위기경보가 내려지면 전 소방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7 풍수해 대비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2014~2016년 최근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풍수해로 대응한 건수는 총 3601건이었다. 이 가운데 시설조치가 58.51%(2107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119신고전화가 폭주할 경우에 대비해 재난신고 비상선포가 발령시 서울종합방재센터 근무자수를 평소 40회선에서 76회선으로 늘려 접수를 받는다.
풍수해로 인해 침수피해가 있으면 주택 내·외부 및 집기류 등의 세척과 환경정리를 23개 소방서에서 통합해 돕는다. 정비가 끝난 뒤 소방·가스·위험물시설의 안전점검을 실시해 피해복구를 벌인다.
아울러 시민들의 자연재해 위기대응 능력 향상에도 힘쓴다. 광나루·보라매 시민안전체험관을 열고 의용소방대원, 시민산악구조대원, 시민안전파수꾼협회 및 시민안전네트워크 회원 등 4개 단체는 풍수해 위기경보 관심단계에서 재난정보통신원으로 활동한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올 여름 잦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평상시에 거주지 주변의 위해요소를 확인하길 바란다"며 "풍수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소방이 가진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