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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관련된 '곱창집 사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3년 부산에 있는 한 곱창집에서 남루한 행색으로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는 유진박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후 당시 유진박 소속사 측은 "스태프들과 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 흥에 취해 즉흥 바이올린 연주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을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 1월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유진박 매니저 김상철씨는 "곱창집 사건 동영상을 보고 너무 속상했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등 큰 무대에 섰던 녀석을 어떻게 부산 곱창집에서 공연을 시키냐. 이후부터 어머니와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유진박의 정신상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김상철씨는 "유진박이 줄리어드 1학년 때부터 양극성 장애, 조울증를 심하게 겪었다. 1년의 사이클이 돌아온다. 1년에 1~3주 정도 연주하기 힘들 정도로 조울증이 온다. 유진박의 병은 충분히 조절하면 공연이 가능하다. 하지만 유진의 병을 당시 매니저들이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아주 업 되면 입원하기까지 하는데 대처 능력도 부족했다. 물리적으로 제어하다 보니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진박이 활발한 활동을 할 당시 김상철씨는 유진박 모친과의 갈등으로 매니저 일을 그만뒀었다. 이후 유진박과 13년만에 재회한 김상철씨는 함께 동거하며 그의 재기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