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公, 지진에도 끄떡없는 가스시설 구축

2017-05-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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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부터 ‘ISO 22301’ 인증 보급"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왼쪽에서 셋째)이 경주 지진 발생 이후 지난해 9월 20일 한성가스충전소를 방문해 액화산소 탱크 하부를 점검하고 있다.[사진=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지진에도 끄떡없는 가스시설을 구축한다.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안전 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지진 등 재난 위기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시설 내진 안전종합대책을 수립했다.
현재 전국 내진설계 대상 가스시설물 8999개 중 3089개의 시설이 내진설계 의무화 이전에 설치돼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공사는 올해 내 주거지와 인접한 142개 시설의 성능평가를 완료하고, 나머지 시설은 내년 이후 단계별로 평가를 진행한다.

내진성능이 부족한 시설의 경우 가스안전관리기금 융자, 보험료 할인 등의 유인책을 통한 성능보강을 유도해 지진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4171개 일반 도시가스사업자의 정압기실에 대한 내진평가도 단계별로 실시하고, 건축물 내부에 위치한 정압기 보호를 위한 공급시설 건축물에 대한 지진 안전성 확보방안도 마련한다.  

또 공사는 지진 전문가 4명으로 '내진 TF팀'을 신설했다. 이들은 현행 내진기준과 내진설계대상을 재검토하고 기존시설의 성능평가 기법 정비, 가스사업자 별 맞춤형 지진대응매뉴얼을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가스안전공사 전경[사진=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아울러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의 정밀안전진단 체계를 강화한다. 국내에는 이달 기준 현재 76기의 LNG저장탱크를 가동하고, 신규 저장탱크까지 건설 중이다.

LNG저장탱크 정밀안전진단은 누출진단, 공정진단, 토목진단 분야로 진행된다. 공사는 오는 2020년까지 'LNG저장탱크 종합적 건전성 평가기술'이라는 새로운 안전관리기술을 개발해 정밀안전진단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종합 건전성 평가는 LNG저장탱크 외관검사, 비파괴검사(강도, 철근조사)를 실시해 콘크리트 상태를 평가하고, 저장탱크 설계자료 분석과 현장조사를 통해 내진성능검토와 구조해석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가스누출 진단·공정진단을 통해 저장탱크의 안전성을 종합적 안전등급(A~E, 5등급)으로 부여, 위험요소를 사전에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이 밖에 재난 재해 발생 이후에도 안정적인 가스공급을 가능케 하는 ‘ISO 22301’ 인증 보급에도 나선다.

'ISO 22301'은 미국 9·11 테러 및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사건 등을 계기로 UN으로부터 재난관리에 관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이 제기돼 2012년 국제 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국제표준이다. 

공사는 6월 내 해외인증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ISO 22301' 시범인증심사를 하반기에 수행하기로 했다.

박기동 사장[사진=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재난, 재해 등 국가적 비상사태에 대비해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을 강화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시가스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도시가스 공급시설(LNG저장탱크)의 선제적 안전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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