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미와 대화녹음 말안해"…코미, 공개증언 나서나

2017-05-1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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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해임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과의 '대화녹음 테이프들'을 공개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를 통해 "제임스 코미는 언론에 정보를 흘리기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대화 내용을 담은 테이프들("tapes")이 없기를 바라야 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한 질문에 답했다.

그는 "나는 말할 수 없다. 그것에 관해 말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코미가 정직해지는 것이다.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확신한다.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에 대한 FBI의 수사를 지휘하던 코미 전 국장을 지난 9일 전격으로 해임한 데 이어 NBC 방송 인터뷰에서 1월 27일 백악관 만찬 등 3차례의 접촉에서 코미 전 국장이 FBI 국장직 유지를 청탁하면서 자신은 '러시아 커넥션'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확인했다는 주장을 해 파문을 낳았다.

이어 이 발언을 코미 전 국장 측이 부인하자 3차례 접촉에서 오간 대화의 녹음 테이프들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지만 이날 '테이프들'에 대해서는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테이프들'에 대해 "대통령과 대화했다. 대통령은 더 추가할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미 전 국장은 다음 주 열리는 상원 정보위의 관련 비공개 증언요청을 거부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코미 전 국장이 공개 청문회 증언이라면 출석을 원하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shin@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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