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지난 5·9 장미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은 ‘경제·일자리’ 공약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적폐 청산’, ‘국민 통합’ 등이 뒤를 이었다.
1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한 후보가 내세운 공약·말 중 마음에 드는 것’에 관해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은 ‘경제·일자리’ 공약이 16%로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추경에 이은 문 대통령의 마음에 드는 공약과 슬로건으로는 △적폐 청산(11%) △국민통합(6%) △나라다운 나라(5%) △공정·정의로운 사회(4%) 등이 꼽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뽑은 투표자들은 △안보·사드·자주국방(11%) △서민 대통령(9%) △강성노조 혁파(8%),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한 투표자들은 △4차 산업 혁명·미래 준비(20%) △교육·학제 개편(10%) 등을 선호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투표자의 경우 경제와 안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투표자 중에서는 노동·비정규직 관련 응답이 가장 많았다.
문 대통령을 뽑은 이유로는 ‘적폐청산·개혁·쇄신’이 20%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권교체’(17%) △‘인물·이미지가 좋아서’(14%)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다른 후보가 싫어서’(12%) △‘믿음·신뢰’(11%) △‘정책·공약이 좋아서’(11%) △‘정당이 좋아서’(7%) △‘정직·양심적’(7%) △‘경험·경력이 좋아서’(6%) △‘능력이 좋아서·잘할 것 같아서’(6%) 등이라고 답했다.
홍 후보의 선택한 이유는 △‘국가 안보·국가관’(23%) △‘보수라서’(17%)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다른 후보가 싫어서’(12%) △‘박력·강하다·거침없다’(12%) △‘솔직하다’(8%) △‘바른말·시원하게 말한다’(8%) 등이었다.
안 후보를 뽑은 이유로는 ‘정직·진실’이 17%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기성 정치인과 다름·참신’(17%) △‘4차 산업 혁명·미래 준비’(15%) △‘깨끗·순수’(15%)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다른 후보가 싫어서’(14%) △‘능력 있어서·잘할 것 같아서’(12%) △‘정치 개혁·새 정치’(12%) 등이 포함됐다.
유승민·심상정 후보 투표자는 공통으로 ‘정책·공약’이 좋아서라는 답변이 많았다. 다만 유 후보는 ‘개혁적 보수’, 심 후보는 ‘노동자 편·노동 문제’와 ‘동성애 차별 철폐’ 등이 다른 후보와 구분되는 특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이틀간 전국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자 10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8%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