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경제부처 초대 장관 누가 될까

2017-05-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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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환경부 뜨거운 감자…홍영표 의원‧김좌관 교수 물망

산업부, 장관보다 조직개편에 촉각 우태희 차관 등 4파전

농림‧해수, 중진급 현역 의원들 각축…여성 장관 인선도 주목

아주경제 경제팀 기자 =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부처 수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경제부총리 인선이 한창인 가운데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각 부처 새 장관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총리‧책임장관제를 강조한 만큼, 힘 있는 장관들이 포진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정치권 출신이 눈에 띈다. 각 부처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을 대거 중용해 초기부터 강력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문 대통령이 일자리에 집중하는 만큼 누가 올지 눈과 귀가 쏠리는 상황이다. 이 밖에 세월호를 마무리 지을 해양수산부, 미세먼지 대책을 이끌 환경부, 수출 전략과 통상의 산업통상자원부, 농산물 수급 문제 해결 등의 농림축산식품부도 새 장관 내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는 현재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민주당) 의원이 유력 주자로 꼽힌다. 동국대 시절 학생운동을 했고, 1982년 대우자동차 입사 후 노동운동 경력도 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일자리만들기 특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노동문제 실태와 정책을 두루 알고 있다는 점에서 1순위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문재인 캠프 외 인물로는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민주당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고용부 내부 출신이 장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전직 관료로 이기권 현 장관과 이채필 전 장관, 이재갑 전 차관, 정현옥 전 차관 등이 후보군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대책을 이끌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새 정부에서 환경부 비중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환경 전문가와 정치권 사이에서 고민이 큰 분야다.

김좌관 부산 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환경에너지 팀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미세먼지 감축 공약도 김 교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 민간분야는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김수현 세종대 교수도 거론되고 있다.

여성 장관 입성도 점쳐진다. 한정애‧송옥주 의원 등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눈여겨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이 공약에서 여성 국무위원 비율을 30% 이상으로 채우겠다고 공언하면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한 의원은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환경분야를 전공했다. 송 의원은 신문방송학과 지방자치제도도시행정이 전공분야다. 이외에도 정의당 이정미 의원,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우 어느 인물이 장관으로 오느냐보다 조직 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문 대통령이 산업부에서 통상을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산업부 장관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4명 정도로 추려진다.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의 내부 승진 여부도 관심사다. 외부인사로는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오영호 전 코트라 사장,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거론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로는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청장은 참여정부시절 대통령비서실에서 농어업부문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정계에서는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거론된다. 두 의원 모두 호남 출신으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해양수산부 역시 농해수위원장인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꾸준히 장관 카드로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구가 부산인 데다 해양수산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세월호 수습 마무리와 해양수산 정책 추진에도 적입자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 수산분야에서는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세월호 사고를 처음부터 진두지휘했던 문해남 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도 장관 후보군에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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