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대] "문재인 대통령, 북한에 끌려다닐 만만한 상대 아냐" - FT

2017-05-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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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전 세계 외신들이 문재인 대통령 앞에 놓인 대북 과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일부 비평가들의 우려와 달리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끌려다닐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평했다.  

FT의 빅터 맬럿 아시아 에디터는 분석 칼럼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면서 대북 포용정책을 원하지만 북한으로부터 유의미한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칼럼은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위협에 집착하는 관점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부패 척결을 우선으로 내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의아할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부패 스캔들로 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이어진 혼란 속에서 안정을 가져다줄 지도자로 주요 경쟁자들에 압승을 거두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칼럼은 내부적으로는 평가 기준이 다를 수 있으나 외부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륙까지 닿을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 개발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비판가들은 그가 북한에 끌려다니면서 이것저것 내어줄 수월한 상대가 될 것을 우려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칼럼은 문재인 대통령을 단순히 만만한 진보 변호사로 보아서는 안 된다면서 한국의 특전사 출신이라는 점이 그의 강한 안보의식을 증명한다고 전했다. 이어 칼럼은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하고 사드배치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사드배치를 철회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고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보였으나 이에 대해 미국과 논의할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칼럼은 과거 대북 포용정책이 실패했지만 군사적 대립이라고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며 오히려 피를 부르는 전쟁이나 경제 파탄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이 마침내 지정학적 딜레마를 다루기에 적합한 사려깊은 지도자를 얻게 됐다고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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