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제주서 개막

2017-05-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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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13일까지, 국내외 문화 관계자 800여명 참가

10일 올해 제2회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문화정상회의 막이 올랐다. [사진=제주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올해 제주에서 열리는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문화정상회의 막이 올랐다.

제주도는 제2회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가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제주문예회관 및 원도심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는 지난해 5월 2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UCLG 집행부회의에서 터키 코냐시, 칠레 탈카시, 제주도와 경합에서 제주 개최가 결정됐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 문화전문가 등 세계 66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800여 명이 참석한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문화정상회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는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제주는 지난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제2회 UCLG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데 이어 이번에도 역시 아시아 최초로 제2회 UCLG 문화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제2회 UCLG 문화정상회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문화를 위한 약속과 실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공존’ ‘다양성’ ‘문화화합’ 가치에 대해 피력했다.

원 지사는 “특히 신도시로 대변되는 개발과 성장에 가려 활력을 잃어가던 제주의 원도심은 새로운 지역문화 발전소로 거듭나고 있다. 옛것과 새것, 과거와 현재, 이전세대와 다음세대가 공존하면서 문화를 매개로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며 ”이런 의미 있는 변화 속에서 지역주민들은 활력을 되찾고, 지역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문화 예술가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선순환 문화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과거와 미래가 만나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과 세계의 문화가 융합되는 공존은 역사와 시대를 품은 도시의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있다“며 “창의력과 상상력에 기반을 둔 제4차 산업혁명이 확산되고 있는 지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개성을 키우며 지역적인 것이 발현될 때 가장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문화도시가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지방자치단체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민간분야와의 화합, 지역주민과의 화합을 이뤄갈 때 한 단계 더욱 성숙한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도는 앞으로 세계지방정부와 함께 문화를 동력으로 지역과 세계 공동체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문화정상회 개막기조강연을 위해 참석한 고은 시인(오른쪽) [사진=제주도]


이날 원 지사의 개막식 환영사에 이어서는 조셉 로이그 UCLG 사무총장의 환영사, 제주출신 현대무용가 김설진 퍼포먼스, 제주명예도민이자 노벨문학상 후보자 고은 시인의 개막기조강연 등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나흘간의 행사기간동안 전체세션(3회)와 동시세션(18회)과 국내 및 도내 전문가, 도민 참여를 위해 한국세션(5회), 제주세션(6회) 등 모두 32개의 세션으로 구성·진행하게 된다.

전체세션과 동시세션에서는 지방정부의 문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접근방법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한 ‘문화 21 실천 이행’ ‘세계문화 2030 목표를 향해’ 등 글로벌 문화 이슈들과 문화권리와 문화 거버넌스, 도시계획과 공공공간, 문화 및 기후 변화 등 문화의 영향력에 관한 다양한 주제로 개최하게 된다.

한국세션과 제주세션에서는 사회경제환경과 지역문화를 연결하기 위해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문화콘텐츠로 도시를 편집하다’ ‘제주문화정체성’등의 세션이 열리며, 특히 원도심에서 제주 젊은 작가들 이야기 등 청년문화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문화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이외에도 주행사장인 문예회관에서는 감귤나무박스를 재료로 전시 홍보관을 설치, 제주 문화를 소개하는 각종 홍보물을 비치하고 자매우호도시인 중국 따리엔시의 미술작가의 유화 작품을 전시하는 등 이색적인 볼거리도 마련했다.

한편 도민참여 활성화를 위해 도민의 경우에는 등록비를 면제하고 있으며,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사진=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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