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외신들은 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향후 대북정책의 변화에 가장 주목했다.
당선확정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린 AFP 통신 역시 문 당선인의 승리가 북한 및 미국과의 외교 관계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으며, AP통신도 한국의 대북 정책은 새 정부의 출범으로 이전과는 분명하게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는 문 후보의 당선으로 한국의 대북 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새 정부가 남북 대화와 이산가족 상봉, 경제교류 재개 등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문 당선인은 북한에 대한 포용적책을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북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정부와의 정책 조율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문 당선인이 지난 1월 출간된 저서에서 한국이 "미국에 '노(no)'라고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지적하면서 한국과 미국이 대북 공조에서 불협화음을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찌감치 문 당선인의 승리 사실을 보도했던 영국 일간 가디언은 문 당선인의 승리로 남북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역시 문 당선인의 긴장완화 정책은 미국 트럼프 정부와 긴장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