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동원F&B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참치캔 가격을 인상한데다 새로 출시한 유가공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실적이 개선됐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F&B의 1분기 매출액은 6327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전년대비 8.4% 늘어났다.
동원F&B는 지난 1월 참치캔 가격을 5.1% 인상했다. 참치캔 가격이 올린데다 판매량도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동원F&B는 지속적인 참치원어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제조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1분기 실적 개선으로 참치어의 상승 부담을 상쇄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참치어가는 평균 1633달러로 지난해(1257달러)보다 상승했으나 참치캔 가격인상과 미니언즈와 콜라보 활동 등으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를 방어했다.
참치 외에 유제품 냉동식품 등의 판매 호조도 한몫했다. 유가공은 전년대비 18~19% 성장했다. 신제품인 치즈 벨큐브의 판매량이 두드러졌고 지난해 9월 출시한 개성 왕새우만두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7월 인수한 더반찬 이익도 개선되면서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참치 매출 개선과 함께 동원홈푸드의 고성장으로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F&B의 올해 매출액은 2조58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50억원, 680억원으로 전년대비 30%,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동원홈푸드의 매출성장률은 18.5%, 영업이익증가율은 19.4%, 영업이익비중은 37.1%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