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의 힘, 선수들의 자발적인 세트피스 연구

2017-05-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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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성과 창의성, 대화 통해 조직력 강화
(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율성'과 '창의력', '대화'를 강조한다.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지 않고 대화로 선수들 스스로 해답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한다.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습경기에서 "너희끼리 왜 대화를 안 하니"라고 외친 신 감독의 모습은 현재 U-20 대표팀을 잘 대변한다.

신 감독의 축구철학은 U-20 대표팀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신 감독이 만든 자율의 판(板)에서 선수들은 자유롭게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선수들은 각기 자신 있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세트피스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대표팀 백승호는 사우디아라비아전 전반 31분 이진현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두 선수가 만든 '약속된 플레이'였다.

백승호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헤딩슛 지역이 따로 있다"며 "이진현과 대화와 훈련을 통해 세트피스를 완성했다"고 했다.

그는 "신태용 감독님은 선수들이 연구한 세트피스를 검토하고 실전 경기에서 활용 방법에 조언해 주신다"면서 "이런 팀 분위기가 대표팀의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평했다.

백승호는 "U-20 대표팀의 세트피스 중 약 10%는 선수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축구를 추구하기도 한다.

대표팀 선수들이 '돌려치기'라 불리는 티키타카(패스 축구)가 대표적이다.

일명 '패스 앤드 무브 전술'로, 첫 번째 공을 잡은 선수가 압박을 피해 패스한 뒤 곧바로 움직이고 공간을 창출해 다음 공격을 이어가는 작전이다.

좁은 공간에서 빠른 패스 플레이로 상대 수비라인을 무력화시킨다.

U-20 대표팀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등 명문 구단에서 활용하는 이 전술에 대표팀만의 색채를 덧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현재 선수들이 패스 축구와 2선 침투, 세트 피스 등을 원활하게 소화하고 있다"며 "U-20 월드컵에선 좀 더 완벽한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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