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오바마 대통령 측근들은 이날 NBC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측근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 직후 이뤄진 트럼프 당시 당선인과의 90분간 독대에서 플린 전 보좌관을 NSC 보좌관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독대에서 "나는 마이클 플린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NBC는 전했다.
다만 다른 정부 관계자는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말이 농담처럼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증언은 '러시아 커넥션' 전반을 가장 잘 파악하는 인물로 지목된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이 이날 상원 법제사법위 소위에 출석해 증언하기 직전 나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해 "그는 오바마 정부에서 최고의 비밀취급 인가를 받았다"며 전임 오바마 정부에서 육군 중장까지 지낸 플린을 중용한 것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한 데 대한 반격 차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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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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