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회장은 이날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그다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 등 세제 개혁과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미 경제성장률을 3%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미 상무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년 만에 최저치인 0.7%에 그쳤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 회장은 "누가 대통령인지, 또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를 근거로 해서 투자 및 사업 결정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서 한번도 대통령에게 전화해 본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쓴소리를 해왔다.
버핏 회장은 지난 6일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현행 건강보험법(오바마케어·ACA)을 대체하는 미국건강보험법(트럼프케어·ACHA)에 대해 "부자를 위한 감세"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한 엄청난 감세"라며 "감세가 있으면 적자가 늘어나거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세금을 걷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의료비용이 "더 많이 올라갈 것"이라며 "의료비용은 미 경제 경쟁력의 기생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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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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