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공매도 잔고 역대 최대

2017-05-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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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코스피가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하락장에 투자하는 대차거래 잔고도 역대 최대치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 금액 합계는 지난 4일 기준 71조8385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대차거래 잔고 주수는 24억1544만주로 사상 최대치인 지난 2일(24억3094만주)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48조1031억원이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3월 60조원을 넘어섰고 약 한 달 뒤인 지난달 21일에는 70조원을 돌파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기 때문에 통상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주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자 향후 주가 조정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준비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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