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대행사인 (주)마이마알이가 사업비 조달을 꼭 해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기 때문이다.
인천시 십정 2 구역 재개발 기업형임대주택 사업자 ㈜마이마알이 정주환 대표는 부동산 펀드 설정 마감을 이틀 앞둔 8 일 “주민과 상생이야말로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펀드 설정 지연이 사업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사업비 6,500 억원을 반드시 조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이마알이는 나흘 전인 4 일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매수금 잔액 총 6,500 억원을 완납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주거환경개선사업 시행사인 인천도시공사는 지역언론을 통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기업형임대주택 사업자와 주거환경개선 사업자 사이의 부동산 매매계약이 해제되면 십정 2 구역 재개발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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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정2구역 전경
사업비 조달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인천십정 2 뉴스테이 유한회사는 8 일 주민대표회의를 비롯해 인천도시공사, 인천시, 부평구청, 마이마알이에 사업 추진 여부를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마이마알이는 “10 일까지 펀드가 설정되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된다. 펀드 설정 지연에 따른 사업 중단을 막으려고 사업비 완납 또는 분납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인천도시공사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십정 2 구역 주민 사이에서는 매매계약이 해지되면 최소한 500 억원 이상 비용이 늘어난다는 말이 퍼지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4 일 뉴스테이 사업추진단 계획을 발표하면서 펀드 설정이 무산되면 새로운 임대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려면 경쟁입찰을 거쳐야 하고 관리처분 총회와 인가도 새로 받아야 한다.
따라서 약 1 년 이상 사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늘어난 비용은 주민의 몫으로 돌아간다.
마이마알이는 “재개발 추진이 10 년 동안 중단되었던 십정 2 구역에서 더 이상 시간이 지체되고 주민이 짊어져야 할 비용이 발생해서는 곤란하다”면서 “각종 의혹과 헛소문으로 펀드 설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사업비를 미리 조달해 사업 중단을 막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