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잉스터, ‘명예의 전당’ 매치서 오초아-소렌스탐에 패배

2017-05-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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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전설들. (왼쪽부터) 오초아, 잉크스터, 박세리, 소렌스탐.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박세리(40)와 로레나 오초아(36·멕시코), 아니카 소렌스탐(47·스웨덴), 줄리 잉스터(57·미국) 등 여자 골프 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랜 만에 한 판 승부를 벌였다. 강한 승부욕보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세리와 잉스터는 8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의 이벤트 대회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시범경기에서 오초아-소렌스탐에 4타 차로 패했다.

LPGA 명예의 전당 회원들이 모여 이벤트 경기를 치른 이번 이벤트는 박세리와 잉스터, 오초아와 소렌스탐이 각각 한 조를 이뤄 베스트볼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됐다. 4명이 각자 공으로 경기를 치러 성적이 좋은 점수를 팀의 스코어로 올리는 방식이다.

이들은 모두 여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들이다. 소렌스탐은 LPGA 투어에서 무려 72승을 수확했고, 잉스터가 31승, 오초아가 27승, 박세리는 25승을 기록했다. 골프 명예의 전당에는 잉스터가 2000년 가입했고, 뒤를 이어 2003년 소렌스탐, 2007년 박세리가 이름을 올렸다. 오초아는 올해 9월 헌액 예정이다.

이벤트 경기에서는 소렌스탐-오초아 조가 5언더파를 적어내 1언더파에 그친 박세리-잉스터 조를 4타 차로 꺾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갤러리들은 골프 전설들의 샷을 보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녹슬지 않은 환상적인 샷이 나올 땐 환호성을 쏟아냈다. 선수들도 승부보다는 팬들과 함께 즐기는 무대였다.

오초아는 “이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한 뒤 “매치플레이가 아닌 스트로크 대회는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정규대회에 한 번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박세리는 “진정한 골프 전설들과 경쟁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며 “좋은 기회를 제공한 오초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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