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극우 나치관련 단체와 연계된 반(反) 유대주의자 논란에 휘말렸던 서배스천 고르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낙마를 가까스로 모면했다고 미 언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고르카는 이날 '더 예루살렘 포스트'가 주최한 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 정부에서 지난 몇 주간 나를 지지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상 건재를 확인한 것이다.
그는 "나는 전 생애를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들과 맞서 싸웠으며 나의 아버지도 그랬다"며 "나에게 지하디스트는 파시스트와 연결된다. 그들은 전체주의자들이기 때문이다. 이 정부에서 일하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고르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슬람 반대 논리를 제공해왔던 인물이다.
특히 롤드 내들러(뉴욕) 등 민주당 하원의원 3명이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그가 과거 나치에 부역한 헝가리 우익 국가주의 단체인 '비체이 렌드'와 연관됐다며 경질을 요구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비체인 렌드'는 헝가리 극단주의 단체로 미 국무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이 단체를 나치독일의 지시를 받는 세력으로 지목했다.
헝가리계인 고르카는 백악관에 들어오기 전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눈에 들어 과거 배넌이 운영한 극우매체인 '브레이트바트뉴스'의 국가안보담당 편집자를 맡았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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