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브렉시트협상 상대 마크롱에 서둘러 당선 축하

2017-05-08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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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39)에게 서둘러 당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메이 총리는 7일(현지시간) 마크롱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적인 출구조사 결과들이 공개된 후 곧바로 대변인을 통해 당선 축하를 전했다.

대변인은 "총리가 마크롱의 선거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영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 중 하나로 광범위한 공통의 우선 사항들과 관련해 프랑스 새 대통령과 협력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빠른 당선 축하 인사는 본격적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측된다.

오는 6월 8일 영국 조기총선이 끝나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메이 총리가 협상 테이블에서 상대해야 할 핵심 정치인 중 한 명이 신임 프랑스 대통령이다.

험난한 협상에 대비해 메이 총리 역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조기총선을 요청해국민의 신임 여부를 앞두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들은 한결같이 메이 총리가 조기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메이 총리는 이미 대선 선거기간 영국을 방문한 마크롱과 면담한 바 있다.

사실 마크롱의 당선은 EU를 떠나는 협상을 앞둔 영국 입장에선 결선에서 패배한반(反)EU 극우 국민전선 마린 르펜에 비해 덜 우호적인 여건으로 평가된다.

마크롱은 EU 개혁을 요구하고 있지만 "EU 단일시장의 통합성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친(親)EU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또한 그는 메이 총리와 면담한 뒤 총리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기업들, 재능있는 사람들, 연구자들, 학계 등을 원한다"며 EU 탈퇴를 이유로 영국을 떠나려는 기업들과 재능있는 인재들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jungwoo@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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