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정상급 인기를 누리던 걸그룹 티아라가 결국 완전체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까지 밟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아라는 지난 2009년 디지털 싱글 ‘거짓말’로 화려하게 가요계에 데뷔했다. 멤버 보람을 비롯해 지연, 소연, 은정, 효민, 큐리 등 6인의 멤버로 구성된 티아라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눈길을 끄는 안무 등을 통해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올렸다.
그러나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던 이들의 인기는 연이어 터진 사건 사고로 하락하기도 했다. 티아라는 멤버 교체와 탈퇴 등의 논란거리가 많았던 팀이었고, 여러 차례 겪은 논란의 과정들은 결국 영원할 줄 알았던 티아라의 인기를 한 순간에 떨어트렸다.
2010년 7월 티아라는 새 멤버 화영을 영입하고 7인조로 재정비 하는가 하면, 리더도 은정에서 보람으로 바꾸면서 팀내 변화를 가졌다. 여기에 2012년에는 화영에 이어 다니와 아름을 투입하며 9인조로 몸집을 더 키웠자민 이런 시도는 곧 독d l됐다.
2012년 그해 6월 한국 걸그룹 최초 도쿄 부도칸 무대에 서며 일본 투어를 이어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티아라는 멤버들이 다리 부상을 입은 화영을 비난하는 글을 SNS에 올려 큰 논란을 야기 시켰다. 이로 인해 ‘화영 왕따설’로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팬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화영의 왕따설과 더불어 팀 불화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소속사는 멤버 화영을 계약을 해지하고, 탈퇴시켰다. 사건의 매듭을 다 짓지 않은채 우야무야 넘겨버린 일명 ‘티아라 사태’는 최근까지도 회자 되면서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 이후 티아라는 유닛 활동과 더불어 솔로 활동, 소속사 프로젝트 활동 등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굳건한 입지를 이어가고 있는 듯 했으나, 새 멤버로 영입했던 다니와 아름을 다시 독립 시킨 뒤 데뷔 당시였던 6인조로 다시 돌아갔고, 끊임없이 ‘티아라 왕따 논란’은 꼬리표처럼 이들을 따라다녔고, 이미지는 바닥을 쳤다. 결국 티아라의 국내 활동은 뜸해졌고, 대부분 중화권 등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었다.
멤버들은 각자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가 하면, 연기자로도 변신하며 팬들과 꾸준히 만났다. 올해 2월에도 지연이 솔로 앨범 발매를 준비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지난 2월 화영이 tvN ‘택시’에 출연해 과거 티아라 왕따 사건을 재언급 했고, 방송 직후 티아라 전 매니저가 화영의 쌍둥이 언니 효영과 전 멤버 아름의 카톡 내용가지 공개하며 또 사시 사건을 수면 위로 올렸다.
시간이 지난 뒤 화영의 사건이 잠잠해진 지난 4월에는, 멤버 보람과 소연의 전속계약이 오는 5월 15일까지 만료된다는 소식을 알려오며, 오는 6월 1일 발매될 미니 13집을 끝으로 티아라의 완전체 활동이 마무리 된다고 입장을 전하며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계약이 만료된 멤버 은정, 효민, 지연, 큐리는 소속사에 오는 12월까지 잔류할 계획임을 밝혔고, 보람과 소연은 계약 조율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7일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완전체 컴백 무산이라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티아라의 다사다난 했던 9년 역사 정리하게 됐다.
이에 티아라는 보람과 소연을 제외한 4인으로 마지막 앨범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9년의 시간동안 티아라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들을 지나왔다. 대중적인 인기를 끌며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는 행복을 누려보기도 했으며, 의도했던 의도치 않았던 여러 사건 사고에 휘말리며 몸살을 앓기도 했다. 끝이 아름다운 이별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티아라의 9년사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