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보령시가 응급의료 운영체계 개선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살리는데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시는 보령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보령아산병원과 협력 사업으로 흉부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응급의학과 전문의(공중보건의사)를 배치했다.
또한 보령아산병원 인근에 올해 연말까지 닥터헬기장을 건설한다.
현재는 닥터헬기 이・착륙장이 없어 보령종합경기장까지 이동해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지만, 헬기장이 건설되면 신속한 환자 이송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90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충청남도가 운영하는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응급의료기관으로 환자를 후송할 때까지 최선의 응급처치로 도민의 생명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년 여간 유인도서에서 400여 명의 응급환자가 발생해 해양경찰 경비정 등으로 이송해 왔으나, 지난해 외연도와 삽시도에 건설된 닥터헬기장을 통해 9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장고도와 호도, 고대도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고, 연말까지 보령아산병원은 물론, 효자도에도 조성, 권역응급의료센터(단국대학교병원)까지 환자 이송시간이 40분 이내로 단축 돼 응급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지역응급의료기관 응급실 운영 내실화와 응급의료장비(자동제세동기 36대) 관리, 청소년과 시민을 대상으로 보령소방서와 연계한 심폐소생술 교육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형곤 보건소장은 “앞으로도 대도시와의 의료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