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은 4일 기자정책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신청사와 제2청사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신청사(가칭 행복청)는 시 본청 운동장 북측부지에 지하1층·지상17층에, 연면적 4만6000㎡ 규모로 건립해 현 청사 사무실과 미추홀타워 등 분산돼 있는 부서를 입주시킨다.
루원시티 제2청사는 지하2층·지상20층에 연면적 4만6500㎡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인천도시공사, 인재개발원, 인천발전연구원, 종합건설본부 등 산하 8개 기관(근무자 1천여명)을 이전, 배치한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이달 중 신청사 신축 관련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에 실시설계를 해 늦어도 2019년 착공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신청사와 2청사가 건립되면 시민의 행정기관 이용 편의와 행정 효율이 증대될 것”이라며, “특히 신청사를 중심으로 남쪽에 경제자유구역청, 북쪽엔 2청사가 배치돼 지역 균형발전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 사업비는 신청사 건축비 956억원과 2청사 건축비 1394억원(부지매입비 395억원 포함)을 합친 2350억원이 소요된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인재개발원 등 이전기관의 부지를 매각해 1793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557억원은 인천시 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당초 시청사 운동장, 시 교육청 부지, 중앙공원 등을 신청사 부지로 구상하고, 시교육청은 루원시티로 이전해 교육행정연구타운 조성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이전 난색 표명과 중앙공원 훼손 우려 등을 고려해 신청사를 현재의 운동장부지에 건립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현재의 인천시 청사는 1985년에 지어져 낡은데다가, 인구도 당시보다 3배가량 늘어난 300만 거대 도시로 발전함에 따라 행정수요의 급증으로 청사가 비좁아 일부 부서는 미추홀타워 등 시내 곳곳에 떨어져 있다.
이로 인해 업무효율 저하와 시민불편 가중 등으로 신청사 건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신청사를 ‘350만 대도시·100년 미래도시’에 걸맞는 세련된 디자인의 랜드마크로 건립해 편리하고 실용적 근무환경과 시민 소통의 공간으로 쓰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