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 호조...4월 수산물 수출액 3년6개월만에 최고

2017-05-0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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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중국 사드보복 크지 않다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지난달 수산물 수출액이 3년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수산물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4월 한 달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6% 증가한 2억700만 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2013년 10월(2억2700만 달러)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4월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동기(6억 달러) 대비 14.7% 증가한 6억88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김 누적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급증한 1억6680만 달러로 수출 1위 품목인 참치(1억6700만 달러)를 뒤따랐다.

특히 4월 한 달간 수출 실적만 놓고 보면 이미 김이 참치 수출 실적을 앞지른 만큼 이 추세대로라면 수출 품목 1, 2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수출 대상국을 보면 아세안(1억2000만 달러·37.2%), 유럽연합(5600만 달러·22.7%)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최대 수출 상대국인 일본(2억3300만 달러·14.5) 수출도 늘었다.

대 중국 수출은 국내 오징어 어획 감소 탓에 3월에는 감소했지만, 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1∼4월 수출액도 5.2% 늘어난 1억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수출 실적을 보면 수산물 수출의 경우 중국발 사드 보복과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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