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외환보유액 3천766억달러…7개월만에 최대

2017-05-04 06:00
  • 글자크기 설정
역대 2번째 최고액…달러 약세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지난달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2억7천만 달러 늘어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4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천765억7천만 달러로 집계돼 3월 말 3천753억 달러보다 12억7천만 달러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4월 말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 9월 3천777억7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따라서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작년 9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1월에 소폭 증가했던 외환보유액은 2월에 다시 감소했다가 3월과 4월엔 두 달 연속 증가하는 등 3천700억달러 대에서 달러 가치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달러가 약세를 보여 유로나 파운드 등 달러 이외 통화로 표시된 자산을 미국 달러로 계산한 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4월 한 달간 달러는 원화에 대해 1.7% 올랐지만 여타 통화에 대해서는 주로 약세를 보였다.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1.7%, 파운드는 3.4% 상승했고 엔화도 0.5%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 지수는 1.3%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의 유가증권은 3천393억2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10억5천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도 17억4천만 달러로 3월 말보다 1천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금융기관 예치금은 277억7천만 달러로 한 달 새 23억1천만 달러 늘었고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도 29억5천만 달러로 2천만 달러 증가했다.

매입 당시의 장부가격으로 표기하는 금 보유액은 47억9천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3월 말 보유액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도 세계 8위로 전월과 같았다.

1위를 유지한 중국은 3조91억 달러로 2월 말보다 40억 달러 늘었고 이어 일본은 한 달 새 20억 달러 줄어든 1조2천303억 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

이어 3위 스위스(7천304억달러)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4위, 5천86억달러), 대만(5위, 4천375억), 러시아(6위, 3천979억달러), 홍콩(7위, 3천956억달러), 한국(8위, 3천753억달러), 브라질(9위, 3천701억달러), 인도(10위, 3천700억달러) 등이었다.

hoonkim@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