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도깨비', 2관왕으로 최고의 영예 안았다…故 김영애 공로상 (TV부문 종합)

2017-05-04 00:01
  • 글자크기 설정

'도깨비' 김은숙 작가 [사진=JTBC 화면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도깨비’가 대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배우 박중훈, 배수지의 사회로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최고의 영광인 대상은 tvN ‘도깨비’에게 돌아갔다. 
‘도깨비’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를 할 때마다 좋은 배우분들이 참여해주셨다. 그래서 난 ‘이 행운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궁금했는데 또 상을 받았다”며 “이 무거운 무게를 잘 견뎌내야 하는지 잘 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작가는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 이 상이 나를 엄청 작게 만들 것이다. 그래도 열심히 설레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며 “상의 무게를 견디며 또 다른 꿈을 꾸는 작가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도깨비’ 공유 역시 최우수 남자 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수상이 믿기지 않는 듯 다소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공유는 “그대들과 함께여서 모든 시간들이 좋았다”며 스탭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 서는 것이 굉장히 두렵고 겁이 났다. 그 이유는 아직 찾고 있다”며 “지난 한해 많은 일이 있었다. 낯선 여자와 하면 안되는 사랑에도 빠져봤고 타인을 위해 좀비가 되기도 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싸우기도 했다. 2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인생을 살았다. 그래서 요즘에 좀 헷갈리는 중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내가 어디에 있고 누군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 무겁고 큰 상은 나약해져 있는 나에게 이제 그만 방황하라고 주는 상이라고 여기고 감사하게 받겠다”는 소감과 더불어 어머니를 향한 감사함과 미안함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또 오해영’으로 최우수 여자 연기상을 수상한 서현진은 “꼭 1년 된 드라마를 아직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드라마로 작년에 별일이 다 있었다”며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아서 아직도 신기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공유-서현진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사진=JTBC '제53회 백상예술대상']


또 드라마 작품상에는 tvN ‘디어 마이 프렌즈’로 선정됐으며, 배종명 CP는 출연한 중견 배우 고두심, 김영옥, 박원숙, 신구, 나문희 등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특히 ‘디어 마이 프렌즈’는 노희경 작가가 극본상을 수상하며 총 2관왕에 올랐다.

김민석과 이세영은 TV부문 신인상을 받았으며, 개그맨 양세형과 박나래는 나란히 남녀 예능상을 수상했다.

공로상에는 지난달 별세한 고(故) 김영애에게 돌아갔다. 고인과 그의 유작이 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함께 했던 배우 라미란은 “김영애 선생님의 연기 열정을 보며 하고 싶은 말이 생겨 이 자리에 섰다. 선생님은 투병 중에도 마지막까지 연기를 위해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다”며 “너무 그립다. 우리에게 보여준 연기 정신 잊지 않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박보검, 김유정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박보검은 “인기라는 게 영원하지 않지만 오래 기억되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배우가 되겠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고, 김유정은 “1부 마지막에 배우 분들이 꾸민 무대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좋은 뜻을 얻고 돌아간다”며 뜻 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로 연출상을 수상한 유인식 PD는 “김사부 같은 사람이 현실에 있ㄴ고 물었을 때 어딘가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지난 겨울 원칙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분들이 서울 광장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하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TV부문 수상자(작)

△ 대상=김은숙 작가(tvN '도깨비')

△ 드라마작품상=tvN '디어 마이 프렌즈'

△ 교양작품상=JTBC '썰전'

△ 예능작품상=SBS '미운 우리 새끼'

△ 연출상=유인식 PD(SBS '낭만닥터김사부')

△ 남자최우수연기상=공유(tvN '도깨비')

△ 여자최우수연기상=서현진(tvN '또 오해영')

△ 남자신인연기상=김민석(SBS '닥터스')

△ 여자신인연기상=이세영(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 극본상=노희경 작가(tvN '디어 마이 프렌즈')

△ 남자인기상=박보검(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 여자인기상=김유정(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 남자예능상=양세형(SBS 모비딕 '양세형의 숏터뷰')

△ 여자예능상=박나래(MBC '나 혼자 산다')

△ 인스타일베스트스타일상=김하늘(KBS2 '공항 가는 길')

△ 공로상=故김영애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