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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비정유 부문의 외형 확대를 통해 사업 구조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5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비정유 부문 투자가 성과를 나타내면서 올해 1분기 역대 3번째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전체 매출에서 비정유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정유를 추월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구조 혁신에 나섰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을 자회사로 둔 사업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함과 동시에 자율책임 경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화학 및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과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등 신규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글로벌 파트너링을 성사시켜 기존 정유 중심의 사업 구조 탈피에 나섰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이 비정유 부문에 투자한 금액은 총 4조5500억원이다.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시노펙과 중한석화를 설립하는 한편 2013년에는 1조6000억원을 들여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PX) 생산설비를 늘렸다.
총 4300억원을 투입해 오는 8월 마무리할 예정인 미국 다우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 인수 역시 사업 구조 혁신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SK이노베이션의 이 같은 사업 구조 혁신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3번째로 분기 영업이익을 돌파했다.
특히 비정유 부문 투자 결실로 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 사업 영업이익 비중은 2015년 46%에서 지난해 53%로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55%까지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 부문 비중이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 사업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 중 미국에서 7개 유정 시추에 나설 예정이다. 또 다우케미칼의 EAA 사업 인수가 마무리되면 진입 장벽이 높은 EAA 시장 내 고부가가치 포장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전기차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등 SK이노베이션의 신사업 분야 역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유럽 등의 지역 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충남 서산 소재 배터리공장의 생산라인 5·6호기 추가 증설에 나서 생산량을 기존보다 2배 높은 3.9GWh로 확대하기로 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역시 2020년까지 50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 사업 시황 호조와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의 사업 구조 혁신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연속 3조원대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