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산 방울다다기양배추의 농산물 표준규격이 오는 10월 마련돼 안정적인 유통 질서가 확립될 전망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방울다다기양배추에 대한 농산물 표준규격안을 마련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농산물 표준규격 작목으로 선정해달라고 제안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방울다다기양배추 재배면적이 급증하며 제주 특산 작물로 자리매김했으나 농산물 표준규격이 설정되지 않아 생산자와 소비자간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도 농업기술원이 마련한 표준규격 안에서는 방울다다기양배추 낱개의 고르기와 크기, 결구, 신선도, 다듬기, 중결점, 경결점을 평가 지표로 삼아 특급, 상급, 보통으로 구분하도록 했다.
다만 표준규격은 국내에서 생산해 신선한 상태로 유통하는 방울다다기양배추에만 적용하고, 가공용이나 수출용에는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를 위해 지난 1∼3월 대도시 중도매인과 소비자, 도내 생산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어 제주와 전라남도 주산지 30여 농가에서 105점의 시료를 수집해 계측 조사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농수산물 품질관리 심의회를 거쳐 방울다다기양배추의 농산물 표준규격을 설정할 예정이다.
조연동 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방울다다기양배추에 대한 표준규격이 설정되면 상품성과 유통 효율성이 높아져 신속하고 공정한 거래로 소비자 신뢰도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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