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기본소득'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세무조사 축소'를 국가 복지 정책의 우선순위에 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교육 제도를 개혁해 차별을 줄이겠다고 약속했고 유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강조점을 뒀다. 심 후보는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으로 청년사회상속제를 강조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대통령이 되면) 가장 우선적 추진하려는 공약이 무엇인가'라는 공통 질문을 받은 후보 5명은 이 같은 대답을 내놨다.
홍 후보는 "저의 복지 철학은 부자에게 자유를 주고 서민에겐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부자들한테 돈 쓸 자유, 사채할 자유, 1년 12달 세금만 잘내면 골프치고 해외여행을 가도 세무조사 못하게 해서 돈이 돌게 하겠다. 서민한테는 쓰러지면 다시 일으켜 세워주고 파산하면 사면해 일어설 기회주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복지는 곧 빈곤 탈출'이라고 정의하고 "서민한테는 끈임없이 기회줘 일어설 수 있는 기회주는 복지 정책이 서민 복지 정책"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과 과학기술 개혁을 우선 과제로 들었다. 안 후보는 "4차 산업 혁명에 잘 대처하면 164만개 일자리 만들지만 잘못하면 68만개 일자리 잃는다. 리더가 얼마나 과학에 대해 잘 이해하는 가가 핵심"이라며 "여기서 중요한 게 교육과 과학기술 개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교육에 대해선 공교육을 강화해 창의적 인재 기르고 차별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초·중·고·대학교를 획기적으로 뜯어고쳐 창의적 인재를 기르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앞서가는 모범 국가로 만들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중부담-중복지'를 목표로 복지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산 대책으로는 칼퇴근법,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여러 미비점을 보완하겠다"며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차상위까지 확대하고 부양가족 의무자라는 복지 연대해야하는 부분을 폐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또 "국민연금도 10년 이상 가입한 분들에겐 최소한 80만원 이상 드리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특히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들었다. 그는 "지난 10년 넘게 비정규직 차별 금지를 위해 법을 만들고 별 노력을 다했지만 더 악화됐다. 대기업과 금융기관, 공공기관은 비정규직 제안하고 총량제를 도입하겠다. 교육은 기회의 사다리 다시 복원시키는데 역점두고 제2의 교육 평준화를 꼭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전날 사고로 숨진 거제 조선노동자 6명의 명복을 비는 것으로 첫 마디를 뗀 뒤 "노동절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하청 노동자 고통 잊지 않고 노동이 당당한 나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심상정 정부는 청년사회상속제 도입을 약속한다"며 "기회균등이라는 상속증여세 취지에 맞게 돈을 걷어서 만 20세 청년에게 균등 배분하고 국가가 상속해주겠다. 이것으로 청년의 미래를 다 열어갈 수 없지만 청년이 자신의 힘으로 미래를 여는데 작은 디딤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