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케어 죽었다…트럼프케어 나온다" 하원 표결 예고

2017-04-30 22:42
  • 글자크기 설정
"지도자 없는 민주당 '방해당'으로 전락"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의 건강보험정책인 '오바마케어'(ACA)는 이미 죽었다고 비판하면서 이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AHCA)가 곧 나온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지도자가 없는 민주당은 (방해만 하는) '방해당'으로 전락했다"면서 "그들은 미국을 위해 무엇이 최상인지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그들 자신에게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떤 것도 오바마케어와 비교할 수 없다. 오바마케어는 이미 (효력을 다해) 죽었기 때문"이라면서 "민주당은 자신들의 후원자를 구제하기 위해 보험회사에 수십억 달러(수조 원)를 퍼붓길 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건강보험정책이 나오는 중"이라면서 "우리는 (보험보장) 조건이 기존과 동일하면서 프리미엄 상품의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자기 공제금액도 낮은 그런 보험정책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조만간 자신의 1호 입법 안건인 트럼프케어에 대한 하원 표결을 재시도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4일 하원에서 트럼프케어에 대한 1차 표결을 시도했으나 공화당 내 강경파인 '프리덤 코커스' 설득에 실패하면서 표결을 자진해서 철회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케어를 일부 손질해 프리덤 코커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으며, 이에 따라 백악관은 현재 하원 표결을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케어는 오바마케어 미가입자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제외해 실상 가입 의무규정을 없애는 동시에 저소득층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하고 대신 연령에 따른 세액공제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리덤 코커스 설득을 위해 트럼프케어의 골간은 그대로 두면서 오바마케어 핵심 조항 가운데 아픈 사람들에 대한 더 높은 보험률 부과 금지, 최소 보험보장 요건 의무화 규정과 관련해 주(州) 정부가 예외적용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전날 밤 펜실베이니아 주(州) 해리스버그에서 개최한 대규모 지지자 집회에 대해 "지난밤 위대한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아주 흥겨운 밤을 보냈다. 환상적인 사람들이었다.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sims@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