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중·일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왕 부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 회의에 참석 중인 기시다 외무상과 별도로 만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30일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왕 부장은 다만 일본이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계된 문제에서 많은 부정적인 조치와 도발을 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며 "일본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대하고 경제·민간·청년·문화 등 분야에서 중국과 교류하는 등 양국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일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느 이어 "중·일 관계는 역대 양국 지도자들과 각계 인사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어떤 세력이 임의로 파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아울러 다음 달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일본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참석하는 것에 대해 환영의 뜻도 표했다.
기시다 외무상도 "일본도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를 원한다"며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면을 넓히고, 이견을 적절하게 관리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어 "올해 양국 수교 정상화 45주년을 맞아 기념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양국 관계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중국과 고위층 교류를 강화하고, 경제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